이순자 "전두환 민주주의 아버지" 망언…여야 한 목소리로 질타

2019-01-02 22:10

[이순자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아버지는 남편"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이씨는 1일 보수 성향 인터넷매체 뉴스타운과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 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이 치매를 앓아 조금 전의 일도 기억 못 하는데 광주에 내려와 1980년대에 일어난 얘기를 증언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광주 5·18단체도 이미 얻을 거 다 얻었는데 그렇게 해서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씨의 주장이 알려지자 2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이씨의 주장을 비판했다. 자유한국당만 입장을 내지 않았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며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당사자의 발언이 여과 없이 매체에 보도되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범죄자들과 그 비호 세력의 세 치 혀에서 나온 말들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다시 할퀴고 있다"고 논평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씨는 광주를 생지옥으로 만든 학살자다. 그 죄가 인정돼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며 "자기 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기가 막힌다.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라며 "5·18 진상규명에 앞장서서 협조해도 모자랄 판에 5·18 단체들과 광주시민을 정면으로 모욕했다"고 분개했다.

노영관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은 "함부로 민주주의 운운하지 말라"며 "국민을 상대로 온갖 만행을 자행한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이 변함없는 뻔뻔함은 다를 자가 없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