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휘청’…지표 잇단 경보음
2019-01-02 14:39
차이신 제조업 PMI 1년 7개월 만에 최저지
전문가 "중국 경제 더 큰 경기 하방 압력...향후 전망도 나빠"
전문가 "중국 경제 더 큰 경기 하방 압력...향후 전망도 나빠"
중국의 제조업 지표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 반 만에 위축 국면에 들어선데 이어 차이신 제조업 PMI까지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성장 둔화 여파로 중국 경제가 더 큰 경기 하방 압력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전달 50.2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진 49.7로 하락했다. 이는 2017년 5월 49.6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 50을 하회한 것이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에 따라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이 위기에 빠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2016년 8월 50을 넘어선 뒤 27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하던 중국 제조업 PMI는 무역전쟁이 격화한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전달 수준을 밑돌고 있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수요 감소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46.6으로, 전달 47.0보다 낮아져 7개월 연속 하락했고, 차이신 PMI 중 신규수출주문 지수는 9개월 연속 수축 구간에 있다.
중국 경제일간지인 매일경제신문도 전문가를 인용해 “수요 둔화, 신규 주문·투입 비용 감소 등이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쳤다”며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