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기업] 정선용 금강엔지니어링 대표 " 5년 새 500억 돌파 신화 이뤄내겠다"

2019-01-08 07:17
"경력자보다는 신입사원 뽑아 고급인력으로 양성시켜야"

정선용 금강엔지니어링 대표가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금강엔지니어링 제공]

 

금강엔지니어링 정선용 대표(앞줄 가운데)와 임직원들이 지난해 충남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워크숍 모습. [사진=금강엔지니어링 제공]


충남도에서 깨끗한 미래를 여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 있다.

금강엔지니어링은 환경 엔지니어링 사업에 일관해온 환경기술 분야 전문기업이다. 2018년 매출액은 110억원, 현재 기술 인력만 100여명이다. 1997년 9월 금강엔지니어링㈜ 법인이 설립된 후 지역에서 20년간 꾸준하게 사업을 확장해 왔다.

수 처리 분야에서 ‘하이브리드 MBR’, ‘마이크로버블 및 전기화학 기술을 융합한 수 처리기술’ 등 특허 15건을 보유했다. 전용실시권 7건 등 24건의 지적재산권도 있다. 이 회사는 매년 2건 이상의 기술특허를 출원해 기술 중심의 벤처 기업으로서 위상을 쌓아가고 있다. 환경, 안전, 에너지 절감기술 분야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 B2B(기업 대 기업)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강엔지니어링은 하·폐수 고도처리, 전기분해, DSA전극, 전기흡착, 플라스마, PBAC 등의 탄탄한 기술을 보유했다. 2018년 충남스타기업, 혁신성장기업, 청년친화기업, 인적자원개발우수기관 등에 선정됐다.

스타기업이란 성장잠재력이 높고,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 등 지역사회 공헌이 우수한 중소 법인체를 말한다. 스타기업으로 등록하려면 △3년 내 평균 매출액 50억∼400억원 △평균 10명 이상 고용 △연구·개발(R&D) 투자 비율 매출액 대비 1%와 5개년 평균매출액 증가율 5%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금강엔지니어링은 환경·안전 컨설팅, 자가 측정 대행, 환경시설 관리 대행, 환경오염방지 시설, 환경기술연구소 등의 기술로 경쟁력을 키워 민간영역에서 점차 공공영역의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 합작 형태로 진출, 첫 매출을 성공시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환경기술기업으로 출발한 금강엔지니어링은 이제 안전, 에너지 절감 분야까지 확대해 신규 사업에 대처할 역량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 비전 중 하나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전 임직원이 (재) 풀뿌리희망재단에 '매칭 그란트'를 기부하고 있다.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올해에만 2000여 만원을 기부했다.

◆ 정선용 대표 "규모보다는 역량을... 인적자원 개발 중요"

금강엔지니어링이 현재의 위치에 우뚝 서 있는 이유는 정 대표의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다. 교수 출신인 정 대표는 고등학교부터 환경에 관한 공부를 시작해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석사는 환경경영을 전공하는 등 환경의 달인으로 불린다.

정 대표는 기업의 인재 육성과 더불어 기업의 책무에 대해 늘 강조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정치나 사회적 관심보다는 경제를 중요시하며 기업의 차별화보다는 자기가 잘하는 부분의 역량을 키워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소신이 있다.

정 대표는 “대규모 장치산업과 대기업이 해야 할 역할도 필요하지만, 벤처·중소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한두 가지 부분이 아닌 우수한 인재 육성과 인력풀 구축, 교육 등이 서로 얽혀 있다”고 했다. 이어 “농업사회로 회귀할 수 없으므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순환해야 한다”며 “후발기업에 성장보다는 장기적으로 기술, 사람, 정보에 열을 올려 열매가 맺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다른 기업들과 수익을 순환시킬 수 있도록 처음부터 디자인해야 하고, 갑질, 노동자의 최저임금, 일과 생활의 균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사업의 디자인을 하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발전과 퇴보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가진다”고 했다.

정 대표는 (사)충남벤처기업협회 회장, 스타기업협의회 회장 등 기업협의회 활동뿐만 아니라 천안 YMCA 이사장, 풀뿌리 희망재단이사장, 천안시 지속가능협의회 상임회장 등을 역임하며 시민 사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인간과 환경의 조화를 실현하기 위한 경영이념을 펼치고 있는 정 대표의 남다른 철학이 다른 기업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정 대표는 "기업은 인간 중심의 참여경영을 실천하고, 환경보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또한 회사발전과 개인의 성장을 조화롭게 하고, 진취, 혁신의 기업문화를 창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를 채용하는 것도 남다르다. 금강엔지니어링은 경력자를 잘 뽑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입사원이 경력사원과 비교하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회사가 원하는 인재로 키우겠다는 신념 때문이다.

처음에는 가르치는 동안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등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꾸준히 회사와 발맞춰 업무에 적응한 인재들이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 대표가 지난 20여년간 쌓아온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 노력의 결실이다.

정 대표는 “우선 회사가 규모보다 역량을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자랑할 수 있는 부분도 다른 회사들보다 우수한 기술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인적자원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력자보다는 신입사원을 뽑아 우리 식으로 바꿔 고급인력으로 양성시키는 것을 매우 중요시한다.

정 대표는 "우리 회사의 이러한 시스템으로 인해 다른 기업으로 스카우트 되고 승진되어 많이 간다"며 "기업에서는 좋은 인재를 만들어 사회에 보내는 중요한 역할도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 포스팅을 넓히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R&D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는 면허 등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금강엔지니어링에서는 환경 분야의 면허를 하나도 안 빼놓고 다 가지고 있다”며 “환경부분에 대해 의뢰 시 원스톱으로 모든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5년 안에 연매출 500억원 돌파를 이뤄내고 싶다”며 “해외사업 진출이 잘 되면 1000억~2000억원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