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논란 김성태 등 조기귀국, 민주당 의원은 온천체험 취소…국회의원 외유성 출장 논란

2018-12-31 00:01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고 베트남 다낭으로 해외출장을 떠나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성태·곽상도·장석춘·신보라 의원 등이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했다.

김성태 의원 등은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오후 6시 45분 비행기로 베트남으로 떠났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여야 간 치열하게 협상하던 주요 안건이 다뤄져 논란이 커졌다.

특히 신보라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원회 소속이고, 곽상도 의원은 유치원 3법을 다루는 교육위원회 소속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성태 의원은 30일까지 잡혔던 일정을 하루 앞당겨 29일 저녁 귀국했고,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도 30일 새벽에 들어왔다.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위원장과 하태경·백승주 의원도 27일 본회의에 출석한 뒤 바로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이들은 본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마지막에 처리된 산업안전보건법 표결에는 불참했다.

운영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고베 등을 방문 중이다. 이들은 한국당 의원의 외유성 출장이 논란이 되자 온천 체험과 오사카성 관광 일정 등을 취소했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경우 민주당 간사 김정우 의원과 한국당 간사 추경호 의원이 지난 28일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다. 민주당 유승희·윤후덕·서형수 의원은 홍콩·싱가포르를 방문해 글로벌 금융기관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권은희(바른미래), 백혜련·안호영(민주당), 이철규(한국당) 의원은 일본 법조계 관계자들을 만나 검·경 수사권 제도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29일 도쿄를 방문했다.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1일 각각 독일과 영국·이탈리아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