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이용자 신용평가 불이익 없어진다
2018-12-28 09:37
신용평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는 이유로 무조건 불이익을 주는 관행은 개선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금융감독원·신용정보원과 함께 '개인신용 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을 시행한다.
현행 1~10등급의 신용평가 체계는 1~1000점의 점수제로 개편된다. 5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 내년 1월 14일부터 신용평가회사(CB)의 신용점수를 활용한다. 2020년부터는 모든 금융회사가 신용점수로 대출 금리나 한도를 정한다.
또 신용평가를 할 때는 은행·신용카드·저축은행 등 어디서 돈을 빌렸느냐보다 대출 금리나 유형을 중요하게 보기로 했다. 같은 돈을 빌리더라도 대출 금리가 낮을수록 신용평가에서 유리해진다는 얘기다.
중도금 대출이나 주식 담보대출처럼 신용위험에 차이가 없는 경우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저축은행에서 빌리거나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현재 단기 연체자는 밀린 돈을 다 갚아도 3년간 연체이력이 남지만, 앞으로는 이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든다. 금융위는 이 경우 149만 명(지난 6월 말 기준)의 신용점수가 41점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한진 금융위 금융데이터정책과장은 "신용평가회사 분석 결과 저축은행 고객 28만 명의 신용점수가 25점 정도 오를 것"이라며 "제2금융권 전체적으로는 62만 명의 신용점수가 상승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