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CES 2019'서 혁신적인 TV 환경 구현

2018-12-27 15:02
삼성, 원격으로 PC·스마트폰 제어 가능한 '리모트 액세스'
LG, 최고의 음향 구현 위한 '사운드 바'

삼성전자가 'CES 2019'에서 TV와 주변기기를 원격으로 편리하게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 기능을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달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혁신적인 TV 사용을 위한 기술을 공개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TV와 주변기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Remote Access)' 기능을, LG전자는 TV에 연결해 완벽한 음향을 구현하는 '사운드 바'를 선보인다.

◆ 삼성전자, PC와 스마트폰을 TV속으로
삼성전자의 리모트 액세스는 원격 및 근접 거리에 있는 PC·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무선으로 TV와 연결해 TV의 대화면에서 각 제품 내 설치된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특히 리모트 액세스로 TV와 연결된 기기들을 무선 키보드와 같은 입력 장치로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사용성이 더욱 편리해졌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거실에 있는 TV에 별도의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케이블 연결 없이 방에 있는 PC와 접속해 TV화면으로 인터넷 검색·게임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으다. '클라우드 오피스' 기능이 제공돼 TV를 통해 문서 작업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인 'VM웨어'와의 협력을 통해 '데스크톱 가상화(VDI·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스크톱 가상화는 물리적인 컴퓨터 대신에 사용자별 가상 컴퓨터 환경을 클라우드에 생성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장소 구분 없이 자신이 보유한 기기를 통해 할당된 클라우드 PC에 접속해 업무를 할 수 있다. 독자적 보안 기술인 '녹스(Knox)'를 통해 해킹 등 각종 보안 위험도 최소화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향후에도 여러 분야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설치환경에 최적화된 LG전자 '사운드 바'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 음질에 AI 기능 더한 '사운드 바'
LG전자는 최적의 음질에 인공지능(AI) 기능으로 뛰어난 편의성을 갖춘 사운드 바 신제품을 출시한다. 사운드 바는 가정에서도 영화관처럼 입체적이고 웅장한 사운드를 즐기기 위한 제품으로, 주로 TV와 연결해 사용한다.

LG전자는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LG 사운드 바(모델명 SL9)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처럼 자이로 센서(방위를 측정하는 센서)를 탑재해 제품이 어떤 각도로 설치됐는지를 스스로 인식한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사운드 바를 테이블과 같은 평면에 설치했는지, 제품을 세워 벽면에 설치했는지를 알아차리는 식이다. 기울기에 따라 사용자를 바라보는 정면 스피커와 천장 등을 향하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의 역할을 자동으로 조정해 입체 음향을 만들어낸다. 제품 두께는 57mm에 불과해, TV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한다. 

또 LG전자는 영국의 명품 오디오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와 공동 개발한 음향 기술을 SL10·SL9·SL8 등의 사운드 바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고 이들 제품군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돌비의 '돌비 애트모스'와 DTS의 'DTS:X' 등 입체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사용자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이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한 1000개 이상 영화와 DTS:X를 지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웅장한 입체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됐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만으로 음악을 틀고, 곡 정보를 물어보고,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철 LG전자 HE사업본부 CAV사업담당은 "풍성한 사운드는 물론,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강화한 LG 사운드 바로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