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지역 화산활동 활발..."추가 피해 위험"
2018-12-26 14:50
26일 현재 최소 429명 사망...부상자 1485명 추산
화산섬 분화 활동 활발...해안 접근 금지령 등 경계
화산섬 분화 활동 활발...해안 접근 금지령 등 경계
인도네시아에서 한밤중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해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쓰나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화산섬의 활동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의치는 않은 상황이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26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429명으로, 1485명이 부상했고 실종자도 154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구조 활동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인근에서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해일은 내륙 쪽으로도 20m까지 밀려왔다. 이번 쓰나미의 원인으로는 순다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가 분화하면서 해저 산사태가 발생한 데 영향을 받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순다해협은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 사이에 위치해있다. 평소에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수천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들어 자연재해로만 4200명이 사망했다. 특히 해안에 석유화학 공장들도 즐비해 있어 피해가 일파만파 커질 수 있다고 BBC 등 외신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의치는 않다. 대형 자연재해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활용할 수 있지만 파도 예측이 불가능해 대비하기 어려운 탓이다. 대신 현재는 아낙 크라타카우 화산 주변에는 조수 관측기를 설치하고, 상공에서는 항공기를 이용해 화산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