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연말 맞아 지역아동센터·소록도 아이들·청주 어르신 차담회
2018-12-23 15:01
연말 맞아 그동안 인연 맺어온 이들 청와대 초청 차담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연말을 맞아 그동안 인연을 맺어온 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회를 가졌다.
23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서광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선생님들을 초청해 차와 다과를 나누며 담소를 나눴다.
김 여사는 대선 전부터 만남을 이어오던 아이들과는 이번이 4번째 만남의 자리다. 센터의 아이들은 지난 9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 계기에 이뤄진 세 번째 만남 당시 김 여사가 선물한 뜨개실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위한 목도리, 마루·곰이·송강이·새끼 강아지들을 위한 목도리를 떠 선물했다.
김 여사가 강아지들을 위한 목도리 선물에 감사를 표하며 곰이·송강이가 청와대 식구가 된 사연을 들려주자 아이들은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과 화해했어요?", "통일은 언제 돼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 여사는 "지금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남과 북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다양한 꽃과 나무들처럼 여러분도 무럭무럭 자라 각자의 꿈대로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튿날인 21일에는 지난 10월 국립소록도병원 방문 당시 인연을 맺었던 녹동초교 소록도 분교·시산분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소록도성당과 소록도병원 관계자들을 만났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소록도는 늘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다"며 "지난번 봤던 소록대교가 서로를 연결시켜주는 다리였듯 우리도 그런 관계를 맺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록도성당의 김연준 주임신부는 "작은 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주신 덕에 큰 위로를 받았다"며 "평화와 사랑이 충만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같은날 충북 청주시 봉산3리의 어르신들도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7월 봉산3리를 찾은 바 있다.
김 여사는 어르신들을 만나자마자 서로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 여사는 이어 "폭염으로 어르신들 고생이 많으실 것 같아 방문했었는데 이제는 추운 겨울이 왔다"며 "지금껏 자식을 위해 사셨으니 이제는 냉난방 잘 되는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도 하시고, 이야기도 나누시며 즐겁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청와대까지 먼 걸음을 해 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