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정치적 동지 '안희정·김경수'가 전한 말
2018-12-22 11:36
안희정 "죄송합니다"…김경수 "제가 답변할 내용 아냐"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같은 날 법정에 나란히 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지사와 김 지사는 지난 21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서울중앙지법 312호, 김 지사는 311호에서 재판을 각각 받았다.
안 전 지사는 오전 10시께 서울고법 청사에 도착했다. 짙은 회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안 전 지사는 피고인 신분으로 김 지사와 같은 날 법원에 출석한 심경을 묻자,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피고인석으로 이동한 안 전 지사는 눈을 감은 채 기다렸다. 안 전 지사가 법정으로 올라가는 동안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은 "안희정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45분께에는 김 지사가 법원에 도착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안 전 지사와 같은 날 법정에 서는 심경'을 묻자,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