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등촌동 전처 살인사건' 세 자매, '살인자' 아빠 신상 공개…공개 이유는?

2018-12-22 00:00
"잔인한 살인자가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등촌동 살인사건' 피해자의 세 자매가 올린 살인자 아버지의 신상 공개 게시물. 오른쪽 사진이 살인자 '김종선'.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등촌동 전처 살인사건’ 피해자 딸인 세 자매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 아버지의 신상을 인터넷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세 자매는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저는 살인자인 아빠 신상 공개합니다’라는 게시물을 통해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 아버지 ‘김종선’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은 김씨의 신상 공개와 함께 “오늘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60일 되는 날”이라며 “살인자가 돌아가신 엄마와 우리 가족 중 ‘누구를 죽일까?’ 목숨을 가지고 저울질했다고 하더라. 이에 또 한 번 우리 가족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적었다.

세 자매의 아버지 신상 공개는 김씨의 첫 공판이 열리기 하루 전날에 이뤄졌다. 이들은 신상공개 이유에 대해 잔인한 살인자가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우리 가족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살인자의 신상 정보를) 멀리 퍼뜨려 달라”고 전했다.

한편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무기징역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세 자매는 “한때 아빠로 불렀지만, 살인자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심정이 너무 고통스럽고 참담하다”며 “소중한 행복과 미래를 앗아간 피고인에게 법이 정한 최고의 벌을 달라”고 호소했다.

김씨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25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