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파업으로 택시 안 잡히자 오히려 카카오 카풀 이용했다
2018-12-21 08:59
'카카오 카풀 도입 반대' 외치며 운행 중단
어제(20일) 전국 택시기사들이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오히려 택시가 잡히지 않자 카카오 카풀을 이용한 시민들도 많았다.
20대인 A씨는 퇴근 후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거리에 택시가 없어 당황하고 만다. 결국 택시가 안 잡히자 카카오 카풀 어플을 켠 A씨는 20분을 기다린 끝에 카풀을 이용해 약속 장소로 이동한다.
이렇게 택시파업으로 택시를 이용하지 못한 시민들은 '카풀 이용 반대'를 외치던 택시기사들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카풀을 이용했다.
지난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전국민주택시조합 기우석 기획국장은 "카카오 카풀은 택시 시장 자체를 고사시킬 수 있는 제도다. 카풀은 출퇴근 시간 교통 부족 상태 해소라는 선의적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현재 출시 예정인 카카오 카풀앱은 사실상 자가용으로 유사 택시영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기 국장은 "종전의 카풀은 사실상 동호회나 회사 쪽에서 방향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이용해 크게 상업성을 띠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카카오 카풀은 대기업이 끼어들어서 상업적으로 자가용을 택시 영업시키는 행위로 '유사 택시 영업'으로 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