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음악극 '길위의 나라', 26일 임시정부 터전인 상하이 무대 오른다
2018-12-19 15:03
2018년 12월26일 중국 상하이에선 큰 감회를 불러일으킬 장면이 펼쳐진다. 임시정부의 고난에 찬 '이동의 역사'를 증언 형식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음악극 '길 위의 나라'가 그곳에서 초청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길 위의 나라'는 이미 지난 11월23일과 24일 서울의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무대에 올려져 각계 인사들의 격찬을 받은 바 있다. 11월 공연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비롯해, 국내의 독립운동가 후손들 및 역사, 문화 관계자들도 참여해 출범 100주년을 한 해 앞둔 '임정의 길'을 되새겼다.
이 다큐음악극은, 독립운동과 관련한 회고록 20여편 속에 들어있는 생생한 현장증언들을 시대와 흐름에 맞춰 입체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낸 특이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교과서 속에 딱딱하게 죽어있는 역사를 살려내, 지금 막 움직이고 있는 임시정부의 행로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결의와 충정과 걱정과 두려움과 고난을 현재형으로 돋을새겼다.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제7회 한중우호교류의밤 행사를 주최하면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회장 김자동)의 이 공연작품을 초청해 무대에 올린다. 이 행사가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상하이라는 곳이 임시정부의 초기 터전이었기 때문이다. 임정의 현지(現地) 공기를 마시며 이 무대를 음미하는 것은 실감을 돋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한국독립을 도와준 중국인들의 후손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각별함을 더한다. 중국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으로는 이동휘, 오영선,유기성, 이동화, 김진용 등이 있고 한국독립을 도운 중국인 후손으로는 저보성, 쑤징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