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2019년 해결 전환점…北·美 협상 파행 가능성↓"

2018-12-19 14:33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보고서 "대선 앞둔 트럼프 비핵화 진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AP]


2019년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체제 유지를 위해 대북제재 완화 등 적극적인 대외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9일 '한반도 정세: 2018년 평가 및 2019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이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무리하는 해"라며 "북한 내부적으로 2019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내년에 경제 재건을 꾀하지 못한다면, 내부 통치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주기인 지난 17일 '경제 업적'을 강조하며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선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노선 대신 경제건설 매진에 의지를 드러냈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협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제재 해제만이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체제 안전을 보장받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라며 "북·미 협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을 목표로 2020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이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연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였던 북·미 고위급 회담은 현재 교착국면에 빠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