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참사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쇼핑검색어 도배…국내는 법제화 계획도 없어

2018-12-19 08:09
가격 저렴해 설치 부담 없어

[사진=연합뉴스]


'강릉 펜션 참사'에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쇼핑검색어로 도배됐다. 

19일 현재(오전 8시) 온라인 공구기기 쇼핑검색어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일산화탄소 측정기' '가스경보기' '가스누출경보기'가 올라왔다. 

지난 18일 오후 1시쯤 강릉시 경포에 있는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대원이 방의 가스농도를 측정한 결과, 정상 수치(20ppm)보다 8배 높은 일산화탄소가 측정돼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후 온라인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올라오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은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되고 있으나, 한국은 의무가 아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는 주택 등 실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 의무를 법제화할 계획도 없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야영시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 법규를 마련했으나, 주택이나 펜션 등은 설치 대상에서 빠졌다. 

한편, 경찰은 1.5m 높이의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였음을 확인했다. 이에 가스보일러를 뜯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