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윤계상 "독립운동가役, '나라면 어땠을까?' 상상조차 불가"
2018-12-18 17:45
1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제작 더 램프㈜·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엄유나 감독과 주연 배우 유해진, 윤계상이 참석했다.
영화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윤계상은 우리말이 금지된 시절, 조선어학회 대표인 류정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앞서 ‘소수의견’에서 용산 참사 재판에 뛰어든 국선 변호인, ‘죽여주는 여자’ 장애를 가진 청년, ‘범죄도시’ 잔혹한 조선족 조직 두목으로 분해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준 윤계상은 ‘말모이’로 진중한 모습을 그리며 독립운동가로 성장하는 정환의 모습을 섬세히 연기해냈다.
윤계상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재밌었다. ‘이거 대단한데? 그런데 왜 아무지 모르지?’라고 시작했는데 막상 정환을 연기해보니 너무 어렵더라.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막막했다. 내 생각보다 더 큰 꿈, 의지를 가진 인물이라서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없더라. 너무 큰 존재라서 한 신, 한 신 버거워하며 찍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우로서 보면 부끄럽고 모자란 것 같지만 이 영화에 류정환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런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행복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말모이’는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의 작가 엄유나의 첫 연출작이다. 배우 유해진, 윤계상이 주연을 맡았으며 내년 1월 9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