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등재' 세계최대 벽화 인천내항 곡물저장창고, 작업기간 100일 사용된 페인트만 87만ℓ

2018-12-17 13:27

인천항 벽화 '세계 최대 벽화'로 기네스북 등재 [사진=연합뉴스 제공]

곡물저장용 산업시설인 인천내항 사일로가 세계 최대 야외 벽화로 세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내항 7부두에 있는 사일로 슈퍼그래픽이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1797년 세워진 사일로는 그동안 거대한 규모와 투박한 외관으로 인해 위압감을 주며 위험 시설로 여겨졌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한국티비티(TBT)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둘레 525m, 높이 48m에 이르는 사일로 외관에 그래픽을 입혔다.

100일 동안 전문인력 22명을 투입했다. 사용된 페인트양만 86만5400ℓ에 달한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5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절반씩 부담했다.

그래픽은 사일로를 둘러싸고 있는 외벽 면적 2만5000㎡에 적용됐다. 기네스북에는 구조물을 제외한 순수 면적 2만3688.7㎡의 기록으로 등재됐다.

이 기록은 이전 기록인 미국 콜로라도 푸에블로 제방 프로젝트(1997년 등재)의 1.4배나 되는 면적이다.

'거대한 책, 그리고 성장'이라는 주제로 소년이 책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책 표지 형태로 그렸다.

특히 곡물 보관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소년이 밀을 심고, 추수하는 과정을 4계절의 변화로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