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부터 하반기 글로벌 전략회의… '위기극복' 방점

2018-12-17 06:33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오늘부터 ‘2018년 하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새해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안정’에 방점을 둔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통해 새해 방향성을 업계에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규 임원들과 기존 임원들이 위기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경기 수원·기흥 등 주요 사업장에서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 CE(생활가전)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 IM(IT·모바일)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의 주재하에 부문별로 각각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한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전략회의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행사로 DS·CE·IM의 각 부문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진이 참여해 업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미래먹거리에 대한 견해를 나눈다.

업계에서는 새해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대, 국내 경기불황 등의 다양한 요인이 겹치면서 삼성전자가 무엇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고 신년 경영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사장단 인사와 지난해보다 승진자를 30%가량 줄인 임원인사, 최소화한 조직개편을 통해 새해 '큰틀'에서 안정을 우선시 하고 경영에 나설 뜻을 비친 바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실적 조정국면에 들어선 DS 부문은 ‘연착륙’과 ‘다음 먹거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으로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화되는 중국 반도체 굴기와 ‘인력 빼가기’ 등의 문제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IM 부문은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10 시리즈’와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 마케팅 등에 대한 전략 등이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예측된다.

CE 부문은 다음달 초 예정된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19' 준비 상황 및 신제품 출시 계획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회의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논의한다'는 회의 취지에는 맞지 않지만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격려 차원에서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