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즈키컵 결승 장소 근처서 대형 화재…폭발음 이후 검은 연기·불길 치솟아

2018-12-13 17:01
미딩스타디움에서 700m 떨어진 차고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 발생
인명피해는 없으나 차고 지붕 붕괴…화재 발생 1시간 만에 진압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15일 저녁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열릴 예정인 마이딘(My Dinh, 미딩) 스타디움 근처에서 13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하노이 남뚜리엠(Nam Tu Liem)구 레꽝다오(Le Quang Dao) 3번가에 있는 차고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미딩 스타디움과 베트남축구협회(VFF) 본부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이다. 이로 인해 자칫 이번 화재가 스즈키컵 결승 2차전 개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화재 현장 목격자는 VN익스프레스에 “폭발음이 들린 뒤 검은 연기와 불길이 한꺼번에 치솟았고, 차고 지붕이 무너졌다”며 “차고 안에서 자동차 2대를 점검하던 근로자들이 다급하게 화재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한편 하노이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7대의 소방차와 수십 명의 소방대원을 현장에 투입했고,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30분 불길이 잡혔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화재 현장 출입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