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DMZ, 평화의 땅으로 바뀔 것"…남북 GP 상호 현장검증 완료
2018-12-12 18:54
남북, GP 상호 현장검증작업 돌입…남북 병사 MLD서 악수·환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의지를 보여줬다. 오늘처럼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 간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또 평화의 길이 되고, 비무장지대(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DMZ 내 시범철수 대상 GP(감시초소) 11곳에 대해 상호 검증작업을 진행했다. DMZ 내 새로 개척한 오솔길을 통해 동부·중부·서부전선에 걸친 상대측 GP를 방문, 검증 작업을 마무리한 것.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까지 시범 철수 대상 GP 각 11개 중 10개를 파괴하고, 1개씩은 병력·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하는 작업을 끝냈다.
남과 북은 각각 이날 오전과 오후에 서로의 시범철수 대상 GP를 검증했다. 이들은 서로의 GP를 연결하는 '오솔길' 임시통로를 통해 오가며 검증을 완료했다.
먼저 1개조로 편성된 남측 현장검증반은 이날 오전 남측 GP에서 북측 GP까지 연결된 오솔길을 따라 이동, 오전 9시께 MDL상 11개의 상호연결지점(황색수기 지점)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났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 촬영한 만남 장면을 보면, 남북 현장검증반은 군사분계선이라고 쓰인 노란 팻말과 황색기가 설치된 장소에서 만나 짧은 대화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이들은 길가에 흰색 경시줄이 설치된 오솔길을 따라 북측 GP로 이동해 검증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어 북측 검증단도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남측 GP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측의 상호검증 작업은 GP 시설물이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는지, 군사시설로 전용될 수 없도록 불능화됐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특히 우리 측은 지하시설로 구축된 북측 GP의 지하 공간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해 지하시설이 매몰되면서 검증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반면 우리 측은 굴착기를 동원해 GP를 폭파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검증작업에는 지하시설의 형태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지하투과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와 지하로 구멍을 뚫어 내리는 내시경 카메라 등의 장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각각 1개씩 보존키로 한 GP에 대해서도 병력과 화기 등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조치를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핀 걸로 전해졌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마다 7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을 각각 투입했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 요원과 촬영 요원으로 구성됐다. 남북 검증단 전체 인원은 154명이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상호 조치에 대해 "남북의 현역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MDL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남북 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호 현장검증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황실에 방문해 검증 생중계 장면을 참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3시20분까지 NSC 상황실에서 GP철수, 검증 작업을 현장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오전에는 남측 검증단이 북측에 갔고, 오후에는 북측 검증단이 남쪽에 내려왔는데 그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중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남측 검증단이 북측에 가 북측에 철수된 GP를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부는 보존키로 한 GP 1곳과 GP를 철거하면서 나온 시설물 잔해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국방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잔해는 벽돌로 만들고, 철근은 녹여서 '평화상품'으로 만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일부 시설물은 과거 베를린 장벽처럼 특정 장소에 전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은 이날 DMZ 내 시범철수 대상 GP(감시초소) 11곳에 대해 상호 검증작업을 진행했다. DMZ 내 새로 개척한 오솔길을 통해 동부·중부·서부전선에 걸친 상대측 GP를 방문, 검증 작업을 마무리한 것.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까지 시범 철수 대상 GP 각 11개 중 10개를 파괴하고, 1개씩은 병력·장비를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하는 작업을 끝냈다.
먼저 1개조로 편성된 남측 현장검증반은 이날 오전 남측 GP에서 북측 GP까지 연결된 오솔길을 따라 이동, 오전 9시께 MDL상 11개의 상호연결지점(황색수기 지점)에서 북측 안내요원을 만났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 촬영한 만남 장면을 보면, 남북 현장검증반은 군사분계선이라고 쓰인 노란 팻말과 황색기가 설치된 장소에서 만나 짧은 대화와 함께 악수를 나눴다. 이들은 길가에 흰색 경시줄이 설치된 오솔길을 따라 북측 GP로 이동해 검증 작업을 마무리했다.
양측의 상호검증 작업은 GP 시설물이 복구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됐는지, 군사시설로 전용될 수 없도록 불능화됐는지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특히 우리 측은 지하시설로 구축된 북측 GP의 지하 공간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해 지하시설이 매몰되면서 검증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반면 우리 측은 굴착기를 동원해 GP를 폭파했다.
이에 따라 우리 측 검증작업에는 지하시설의 형태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지하투과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와 지하로 구멍을 뚫어 내리는 내시경 카메라 등의 장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각각 1개씩 보존키로 한 GP에 대해서도 병력과 화기 등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조치를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핀 걸로 전해졌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마다 7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을 각각 투입했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 요원과 촬영 요원으로 구성됐다. 남북 검증단 전체 인원은 154명이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남북이 비무장지대 내에 설치된 GP를 상호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상호 조치에 대해 "남북의 현역군인들이 비무장지대 내 오솔길을 만들고, MDL을 평화롭게 이동하는 것은 분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남북 군사당국의 합의 이행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호 현장검증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부터 3시20분까지 NSC 상황실에서 GP철수, 검증 작업을 현장 생중계로 지켜봤다"며 "오전에는 남측 검증단이 북측에 갔고, 오후에는 북측 검증단이 남쪽에 내려왔는데 그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중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전 남측 검증단이 북측에 가 북측에 철수된 GP를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정부는 보존키로 한 GP 1곳과 GP를 철거하면서 나온 시설물 잔해의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국방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잔해는 벽돌로 만들고, 철근은 녹여서 '평화상품'으로 만드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일부 시설물은 과거 베를린 장벽처럼 특정 장소에 전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