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SOC’ 국제세미나 한국서 개최

2018-12-12 15:31
중국, 일본, 싱가폴, 호주 등 4개국 ICT 융합 전문가 참여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OC-ICT 융합 국제 세미나에서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사회간접자본(SOC)과 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문제를 다룬 국제세미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SOC-ICT 융합 국제세미나’가 1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SOC에 첨단 ICT를 융합한 ‘지능형 SOC’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정책 현황과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중국·호주·싱가폴·일본 등 4개국에서 온 ICT 융합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017년 9월 국가정보화기본법이 개정된 이후 처음으로 SOC-ICT 융합 시너지를 선보인다는 의미도 지닌다.

이날 특별강연을 맡은 이재용 SOC-ICT 협의회 운영위원(국토연구원 스마트녹색도시 센터장)은 국가인프라 영역에 최신기술 도입이 필요함과 동시에 융합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영로 NIA 기술지원본부장이 지능형 SOC 구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확산 전략을 제시했고, 위금숙 동국대 교수는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제안했다.

일본 국토지리원(GSI) 이마키이레 전 국장은 일본 정부의 지진피해 완화를 위한 ICT 활용 실시간 모션 맵, 지진 해일 조기경고 등에 대한 사례 발표를 통해 국민 안전을 위한 국가 정책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센터장이 ‘국토교통분야 SOC-ICT융합 : 스마트인프라’를 주제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인프라 구축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의 샤우지안핑 광저우시 소장은 “335개 도시 중 6위(중국 스마트시티 백서)를 기록한 광저우는 2017년부터 생태 산업단지, 스마트시티 등 334개 프로젝트에 총 5312억 위안(한화 약 86조)를 투자하며 국가 스마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주요 선진국의 AI기술을 적용한 재난 대응 방법 및 유지보수 방안 등 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패널 토의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 인프라의 지능화가 필요한 이유와 그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각국의 노력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문용식 NIA 원장은 “국내·외 SOC-ICT 융합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능정보사회에 걸맞는 SOC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망하고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을 수렴하여 국내 SOC 정책 수립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