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 재논의”
2018-12-11 15:46
택시업계 오는 20일 대규모 파업 예고
카카오가 카풀에 반대하던 택시기사의 분신 사건을 계기로 오는 17일로 예정한 정식 서비스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지난 10일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고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경비대 앞 국회대로에서 택시기사 최모씨(57)가 자신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중상을 입은 최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관과 소방관 등의 구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오후 2시 49분 결국 숨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 택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택시업계는 생존권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카풀 서비스 도입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이번 최씨 분신 사망을 계기로 오는 20일 강경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