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구입부담 전국 평균의 2.3배…역대 최대

2018-12-11 15:45

 

서울에서 집을 구입하는 부담이 전국 평균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산출을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30.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122.7)보다 7.6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하는지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이면 소득의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즉 숫자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6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상승했다. 올 3분기 지수(130.3)는 2010년 4분기(131)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57.5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 지수는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오르고 전국 평균 지수는 떨어지면서 전국 대비 서울의 지수 배율도 2.3배로 통계 산출 이래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중에서는 전분기 대비 서울과 제주만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이거나 떨어졌다.

경북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9.7로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이는 2005년 3분기(28.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