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한국베트남학회장, 14일 하노이에서 '한국학' 관련 기조발표

2018-12-11 15:38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재평가' 주제로 한 학술대회 참석

안경환 한국베트남학회 회장이 지난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국-베트남 우호의 만남' 행사에 앞서 응우옌티낌응언 베트남 국회의장으로부터 우호훈장을 수여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베트남학회 회장이자 베트남 하노이 명예시민인 안경환 조선대 교수(영어과)가 1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베트남에서의 한국학 전망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다.
 
하노이 국립 인문사회과학대학교(인사대)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재평가'다. 안 교수는 발표를 마친 뒤 '한국 베트남의 문화'라는 토론 세션에서 좌장을 맡아 한류로 인한 경제 효과 등을 논의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안 교수 외에도 응우옌반낌 하노이국립인사대 부총장, 마이응옥쯔 베트남 한국학술연구회장을 비롯해 하노이국립외국어대학교와 호찌민사범대학교 같은 베트남 주요대학의 한국학과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4개 토론 세션(한국 베트남의 문화·국제 관계 및 교육·문화와 사회·문학과 언어)을 통해 한국학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안경환 교수는 1992년 한국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 이후 베트남과의 교류 협력 관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정부가 수여하는 친선문화진흥공로 휘장, 평화우호 휘장, 호찌민시 휘호를 받았다. 지난 6일에는 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우호훈장은 베트남 국가주석이 베트남과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베트남 응에안 성과 베트남 문학회에서는 각각 호찌민 휘호와 외국인 최초의 문학상을 받았다. 2017년 11월 20일에는 국립호찌민인문사회과학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동문 60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2014년에는 '수도 하노이 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현재 한국베트남학회 회장과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코베카)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 베트남어회화>가 있고 역서로는 <호찌민시집>, 호찌민의 <옥중일기>, 응우옌주의 <쭈옌 끼에우>, 당투이쩜의 <지난밤 나는 평화를 꿈 꾸었네>, 보응우엔잡 장군의 회고록 <잊을 수 없는 나날들> 등이 있다. 안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 참석을 계기로 7권의 번역서를 하노이 국립 인사대 측에 증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