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조달러' 굴리는 기관투자가들, 기후변화 대응 촉구
2018-12-11 10:27
"각국 기후변화 대응 약속과 행동 엇갈려"…정부·기업 대응 촉구
HSBC, 노무라 자산운용, UBS 자산운용 등 415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각국 정부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대응을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한 기관투자가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낸 성명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각국 정부가 약속한 조치와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행동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공세가 기후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단일 정책 개입으로는 규모가 가장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총 32조 달러로 중국 경제 규모의 2배가 넘는다.
글로벌 투자 큰손들의 압력은 특히 기후변화에 책임이 큰 에너지 기업들에 집중됐고, 일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로열더치셸이 최근 탄소배출과 최고 경영진 보수를 연계하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네덜란드 행동주의 주주들의 압력이 주효했다.
이들은 이날 영국 BP에도 탄소배출 감축 목표 설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 결의안을 제출했다. 미국 엑손모빌과 셰브런도 표적으로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