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1년여 만에 ‘사의 표명’

2018-12-10 15:32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아온 박지성이 사의를 표명했다.

1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박지성 본부장이 유스전략본부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사의 표명 수락 여부를 받아들일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조직 개편 때 홍명보 전무이사와 함께 발탁돼 협회 행정가로 일을 해왔다. 협회가 박 본부장의 뜻을 존중해 수용하면 박 본부장은 1년 1개월여 만에 유소년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임원직을 내려놓고 협회를 떠나게 된다.

그동안의 국내외에서 쌓은 풍부한 선수 경험을 살려 유럽 축구를 한국 축에 접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박 본부장은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협회 업무에 전념할 수 없었던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본부장은 축구협회 직무 외에도 JS파운데이션 이사장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홍보대사,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 등을 함께 맡아 활동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끄는 등 국가대표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한 박 본부장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134경기에서 19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4년 은퇴를 선언한 이후 2016년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1년 과정을 수료하고 축구 행정가로 꿈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