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선 탈선 사흘만에 정상화…그래도 불안한 탑승객 "고속이라 약간 불안"

2018-12-10 11:02
정상화 후 첫차에 112명 이용…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함께 탑승

[사진=연합뉴스]


KTX 강릉선이 탈선한 지 사흘 만에 정상화됐으나 탑승객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오전 5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 강릉발 서울행 KTX 첫차에는 112명이 탑승했다. 하지만 탑승객들은 연합뉴스를 통해 "다른 것보다 고속이니까 약간 불안하긴 하다. 사장이 안전하다고 하니까 안전하겠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여전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날 첫차에는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함께 탑승했다. 탈선 후 첫 운행되는 열차에 대한 탑승객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대책인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다시 한번 이 사고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코레일 임직원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 앞으로 철도안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들을 안전하게 모시겠다"며 사과했다. 

코레일 측은 안정한 운행을 위해 사고 구간에서는 40㎞ 저속으로 서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쯤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릉역을 출발한 KTX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탈선해 1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는 남강릉분기점 선로전환기 전환 상태를 표시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신호시스템 오류가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철도특별사법경찰대(특사경)가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현재 특사경은 코레일과 국토부 등 일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대면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