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원·달러 환율 하락세

2018-12-07 09:46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하락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111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엔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며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딸인 멍완저우(孟晩舟)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의구심 깊어졌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

간밤에도 미국 증시인 S&P가 약 3% 가까이 낙폭 키웠으나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9포인트(0.63%) 오른 2081.68에서 출발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의 경기 낙관론을 훼손시켰던 장단기 금리 플래트닝도 일부 정상화된 것도 환율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계기로 금리인상 속도를 더디게 조정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수급상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실종과 지속적인 결제 물량 유입은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과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강세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111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