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11월 물가상승율 6.0%, 식품부문 상승율 둔화
2018-12-06 17:47
필리핀 통계청(PSA)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 12년=100)는 119.6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해 7월의 5.7% 이후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필리핀 중앙은행의 예상범위(5.8~6.6%)를 벗어나지 않았다.
전월 대비 CPI는 0.2포인트 하락해 1년 반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책으로 인한 결과라고 강조했으나, 애널리스트는 10월 이후 유가하락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가격 변동이 큰 식품과 일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5.1%로 전월 대비 0.2% 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식품의 상승률은 쌀(8.1%), 옥수수(4.8%), 육류(6.3%), 생선(12.5%), 과일(3.9%), 채소(11.5%), 설탕・잼・꿀・초콜릿・과자(10.5%)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 밖에 주거비・수도・전기・가스・연료가 4.8%에서 4.2%, 통신이 0.5%에서 0.4%로 각각 하락했다.
국가경제개발청(NEDA), 재무부, 예산관리부는 공동으로 생선, 쌀, 설탕 등의 수입 비관세 장벽을 허물고, 수입 절차를 신속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18년 제13호를 9월에 발령한 조치가 물가를 억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물가상승율은 단기적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1월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평균 5.2%로 정부의 연간목표치인 2.0~4.0%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나, 중앙은행의 전망치 5.3% 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민간 싱크탱크 이본 재단의 소니 아프리카 씨는 NNA의 취재에 대해, 11월의 물가상승율이 둔화한 것은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책보다는 10월 이후의 유가 하락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1~11월 물가상승율 5.2%는 정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서, 상승율 둔화가 많은 국민들의 피부에는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