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쟁력 향상하자, 대만, 중국어·영어 병용 추진

2018-12-06 06:54
5일 행정원장에 보고, 6일 행정원 회의에서 확정

[사진=바이두]



대만이 싱가포르, 홍콩처럼 중국어와 영어의 2개 국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가 경쟁력 향상이 이유다.

대만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전날 '2030 2개 국어 국가정책 발전 청사진'을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에게 보고했고 6일 행정원 회의에서 이를 확정한다.

NDC는 구체적으로 각 행정부처의 공식 사이트, 외국인 관련 문서, 정부공개 정보, 문화·교육 시설 및 서비스, 전문 기술직 자격시험 등에서 2개 국어를 사용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라이 원장은 "시험이 목적이 아닌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민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법률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법률은 고등학교 이하의 경우 2개 이상 언어를 사용하는 학교 설립을 금지하고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영어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교육부는 3개월 내 법률 개정안을 제출해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조치 완화를 요구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영어 수업시간도 늘린다는 입장이다. 100곳 이상의 학교에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수업을 만들고 2개 국어를 아예 병용하는 학교 24곳 설립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