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프로레슬링 故김일‧여자양궁 김진호 선정

2018-12-05 16:49

[1960-70년대 프로레슬링계를 주름잡았던 프로레슬러 김일(왼쪽) 씨가 서울 을지병원 병실에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프로 레슬링의 선구자’로 불리며 어렵고 힘든 시절 주특기인 박치기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신감을 선사한 고(故) 김일과 ‘한국 양궁의 원조 신궁’으로 불리며 국제무대에 한국 양궁의 신화를 처음으로 알린 김진호를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제7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위원장 배순학)를 개최하고 6명의 최종 후보자들을 심의했다. 그 결과 선정위원회 및 심사기자단의 업적평가(70%)와 국민지지도 조사(30%)를 고려해 출석위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故 김일, 김진호를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

故 김일은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올랐으며, 주특기인 박치기로 사각의 링을 주름잡으며 프로 레슬링 1세대로 맹활약했다. 1960년대 어렵고 힘든 시절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로와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과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 2006년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릉 선수촌에서 여자 양궁 김진호 대표선수가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진호는 예천여고 2학년 재학 당시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이듬해인 1979년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30m, 50m, 60m, 개인 종합에 이어 단체전까지 전 종목을 석권하며 5관왕에 등극했다. 1983년 로스앤젤레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5관왕,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을 차지한 공로와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故 김일, 김진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