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AK, 아울렛·쇼핑몰 잇단 개장…용인 기흥, 유통 신흥시장 급부상

2018-12-04 18:04
기흥구 인구 43만명 중 30~40대 35% 차지, 가족단위 비중 절반 넘어
AK& 기흥, 거주민 타깃 마케팅…롯데아울렛, 체험형 콘텐츠 강화

용인 기흥역에 들어설 ‘AK& 기흥’ 투시도 [사진=AK플라자 제공]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가 침체 국면인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 등은 각각 아웃렛과 쇼핑몰을 개장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AK플라자 조사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인구 43만명 중 30~40대 연령층이 35%를 차지한다. 가족으로 묶일 수 있는 10대 이하 21%를 포함하면 기흥구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6%가 30~40대 부모를 중심으로 한 패밀리 고객인 셈이다. 

이에 따라 AK플라자는 오는 14일 용인 기흥역(지하철 신분당선 및 에버라인 경전철 환승역)에 ‘AK& 기흥’을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AK& 기흥은 지난 8월 홍대입구역에 문을 연 ‘AK& 홍대’에 이은 두번째 상권특화형 쇼핑몰(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이다.

상권특화형 쇼핑몰은 상권 거주민을 대상으로 그 지역에만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근린형 쇼핑몰이다.

이번 AK&기흥은 지역 상권을 철저히 분석해 30∼40대 가족 고객에게 특화된 쇼핑몰로 만들었다. 연면적 6만826㎡(1만8400평), 영업면적 3만6364㎡(1만1000평) 크기로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 층 공간에 가족 고객이 선호하는 극장, 서점, 뷰티, 패션, 음식 및 음료(F&B), 패밀리 테마파크, 라이프스타일 등 총 84개 브랜드를 전략 배치했다.

특히 60여 종 200여 마리의 동물과 교감 및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실내 동물원 ‘하이주’는 기흥구 상권 내 최초 입점한다. 복고풍의 실내 롤러 스케이트장 ‘하이롤’과 오리지널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카트체험장 ‘하이휠’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을 오픈한다. 13만2000㎡의 부지에 영업면적만 6만6000㎡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아웃렛으로, 아시아 최대 나이키 매장 등 3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아울렛 기흥점은 기흥구 상권 수요와 용인 코리아 CC 인근 입지의 장점을 살려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 콘셉트로, 30~40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가족단위 최신 어린이 교육 및 놀이시설을 대폭 늘렸고,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인도어 서핑장 ‘플로우보딩’, 골프 체험형 시설들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용인 뿐만 아니라 인근 오산, 동탄 등 신도시 지역 가족단위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층에 들어선 469.4㎡ 규모의 실내 서핑공간인 ‘플로우보딩’(Flow boarding)’이다. 1분 동안 11만3000ℓ 가량 물이 쏟아지며 시속 27㎞ 속도로 인공파도가 휘몰아친다. 365일 날씨와 파도에 구애받지 않고 서핑을 즐길 수 있어 최근 늘고 있는 서핑족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한 같은 층에는 990m² 규모의 야외 체험형 놀이시설 ‘숲 모험 놀이터’도 운영된다. 

2층에는 자라나는 아이의 신체 밸러스를 맞춰주는 메디컬 키즈카페 ‘닥터밸런스’가 638㎡ 규모로 들어서며, 롯데마트의 장난감 전문숍 ‘토이저러스’가 1173㎡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로 입점한다.

코리아 CC와 입지를 살려 667㎡ 규모에 300인치 국내 최대 규모 와이드 커브드 스크린을 보유한  ‘골프존’도 들어선다. 이밖에 데상트 골프, 까스텔바작, 23구 골프 등 최근 인기인 18개 골프 브랜드 입점도 확정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용인 기흥구는 30~40대 가족이 다수 거주하고 있고 삼성 임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탄신도시, 동탄 2기 신도시의 소비자까지 유입할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특히 롯데아울렛 기흥점의 경우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 가족들이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참신한 콘텐츠가 가득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