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신고' 이영하, 선수협 올해의 선수상

2018-12-04 08:55
김재환은 '올해의 타자'로 선정…김광현은 '재기상·투수상' 2관왕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은 이영하(두산 베이스)에게 돌아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3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선수협은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 대해 "KBO리그 전체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되는 상으로서 선수들로부터 인정받는 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상은 올해의 선수상(모범상), 올해의 타자상, 올해의 투수상, 올해의 신인상, 올해의 재기선수상, 올해의 기량발전선수상, 퓨처스선수상(구단별)으로 구성됐다.

올해의 선수상은 리그 성적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비춰지는 품행이나 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프로선수다운 모습과 선행 등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졌다. 올해의 수상자는 팀에서도 역할을 다했지만 승부조작이라는 ‘거악’에 맞서 용기있게 신고한 이영하가 선정됐다.

이영하는 "예상치 못하게 시상식 마지막에 상을 받았다. 내년에는 이런 게 아니라 야구를 잘해서 실력으로 상을 받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서 이영하는 지난 4월 30일 한 브로커에게서 승부 조작 제안이 들어오자 거절하고, 이를 구단에 신고했다. 당시 브로커는 "(선발 등판 하는 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면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BO는 지난달 27일 승부조작을 제안받은 사실을 신고한 이영하에게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후 이영하는 포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과 모교인 선린인터넷고 후배들을 위해 기부했다.

한편, 올해의 타자상은 김재환(두산), 올해의 투수상은 김광현(SK 와이번스), 신인상은 강백호(KT 위즈), 재기 선수상은 김광현(SK)이 받았다. 김광현은 2관왕을 차지했다. 기량발전상은 한동민(SK)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