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내 집 마련, 행복주택-신혼희망타운 중 어디?
2018-12-03 15:55
#. 서울 송파구에 사는 예비 신혼부부 A씨는 가락동에 들어서는 재건축아파트 '헬리오시티' 내 행복주택(1401가구)에 입주 신청 후 당첨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1월 18일 발표 예정이며 계약은 2월 진행된다. 이런 가운데 위례신도시에 짓는 '신혼희망타운'이 눈에 들어왔다. 이달 말 청약 접수를 받아 내년 1월 14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계약시기는 3월이다. 청약일정이 비슷하다보니 두 주택 모두 신청했을 때 불이익은 없는지, 어떤 주택이 좋은지 궁금하다.
최근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에 행복주택,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주택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신혼부부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다만 강화되는 주택 규제 속에 1주택자 여부, 가점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오는 27~28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총 508가구 중 행복주택을 제외한 340가구가 해당한다.
반면 행복주택은 공공임대주택이어서 1주택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입주 당첨이 돼 행복주택에 살면서 일반 분양에 청약을 넣는 데 제약이 없다.
현재 행복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이 신혼희망타운 청약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혼희망타운이 주거 대안인지 반신반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수익공유형 모기지가 적용돼 분양가의 70%(한도 4억원)까지 최대로 대출을 받을 경우, 19년이 지나야 최저 환수율로 기금 정산비율이 떨어진다.
이 경우 이자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오히려 시중에서 빌리고 빨리 갚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많다. 19년 후 집값이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일부 내놔야 하는 불확실성 등이 존재하는 탓이다. 물론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어떤 선택이 스스로에게 유리한지 잘 비교해봐야 한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위례에 이어 평택 고덕지구에서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강남권 개발의 또다른 핵인 수서역세권에도 2021년까지 행복주택 및 신혼희망타운이 지어질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이나 신혼희망타운에 편법 청약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소득·자산 기준은 물론 의무거주기간 등을 잘 살펴 불이익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