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5G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야"

2018-12-03 13:51
- KT 임직원에 이메일...‘지능형 플랫폼 사업자’ 강조
- “화재 교훈 삼아 최고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

황창규 KT 회장.T[사진=KT]


황창규 KT 회장이 5G(세대) 이동통신 시대 개막을 맞아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아현지사 화재로 일보 후퇴했던 황 회장은 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이보 전진'을 외쳤다. 

3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전 임직원에게 발송한 ‘CEO 생각나누기’란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5G 상용화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5G 1호 가입자로 사람이 아닌 로봇(로타)이 선정된 것은 3G, LTE 시대와 달리 5G 시대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과 융합으로 이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통신사업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였다면 5G 시대에는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과 공공 간 거래) 분야의 플랫폼과 연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지금까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5G 플랫폼 위에서 개인 생활이 더 안전하고 편안해지고, 기업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5G 시대를 맞아 KT가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로 도약할 준비가 됐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900여명의 전문가, 10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글로벌 협회·단체에서 5G 기술표준을 주도하고 세계 최초 5G 퍼스트콜 성공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등 대형 행사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황 회장은 5G 오픈랩을 통해 500여개 파트너사와 국내 5G 생태계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5G 서비스의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는 점도 KT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브라이트, 기가 라이브 TV 등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와 연계된 서비스인 스카이십, 기가아이즈를 준비했다”며 “가장 염려되는 보안 문제는 블록체인 기반의 기가 스텔스 기술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5G 시대의 진정한 시작을 맞이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고, 앞으로의 여정에서도 KT가 확고한 글로벌 리더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황 회장은 KT 아현지사 화재와 관련, “복구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은 물론 이들에게 방한용품과 간식을 보낸 직원, 동료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는 직원들을 보며 동료애와 자부심을 느꼈다”며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4, 25, 27일에 이어 지난 2일에도 화재사고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