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믿어달라···정의로운 나라, 꼭 이뤄낼 것"

2018-12-02 12:21
"김정은 서울 답방·2차북미회담 성공 위해 트럼프와 협력 계속"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국빈 방문지인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뒤 환송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아르헨티나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출국하기 전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라는 제목으로 올린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잇따른 비위 혐의가 적발되고, 공직 기강 해이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권력형 적폐 청산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이 정작 내부에서 비위가 적발되는 사태를 간단치 않게 보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먼저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뉴욕에 버금가는 이민자의 도시"라며 "역동적이며 활기차고 포용이다. 이곳에서 국제적 과제를 논의하게 돼 뜻깊었다"는 소회를 남겼다.

이어 "우리 경제나 세계경제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이 담보돼야 한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다자주의' 국제질서 원칙을 확인하고 정상선언문이 발표된 것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했다.

또 "세계는 지금 포용적 가치에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과 포용국가 비전은 국제적 관심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낸다면 지구촌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미래는 평화 안에서만 가능하다. G20 정상들 모두 한반도 평화를 변함없이 지지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의 성공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포들은 서로 도우며 가장 빛나는 포용정신을 보여줬다"며 "동포들의 헌신적 봉사정신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감동시켰다.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참으로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동포 여러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