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인사]정용진, 식품계열사 힘줬다 “신사업 기반 구축”
2018-11-30 17:54
신세계 제주소주가 신임 대표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신세계푸드는 조직개편과 함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식음료 부문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신세계는 30일 단행한 2019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창균(58)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마케팅부문장(상무)을 제주소주 겸 신세계L&B 대표에 신규 영입했다. 우창균 제주소주 겸 신세계L&B 대표이사는 1986년 두산그룹 동양맥주에서 근무를 시작해 오비맥주, 두산 주류부문과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을 거친 전문가다.
특히 신세계는 이번 인사에서 4대 전략 신사업으로 온라인과 종합 가구(토탈 퍼니싱), 화장품에 이어 ‘제주소주’를 꼽았다. 주류 전문 업체에 비해 영업 등 노하우가 부족한 신세계로서는 새 대표이사를 선임함으로써 본격적인 신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역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부문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기존 △매입유통△FS(Food Service, 단체급식)△외식△베이커리 4개로 나눴던 사업부문을 제조서비스와 매입유통 두 개로 개편하고 각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새롭게 바뀐 신세계푸드 대표 두 명은 모두 30년 이상 재직한 정통 신세계맨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식자재유통과 가정간편식(HMR) 상품 제조 등을 담당하는 매입유통 부문 대표는 성기열 상무가 맡았다. 성기열 대표는 1987년 신세계 인사기획으로 입사해 백화점과 이마트 창원점장, 마케팅 브랜드관리팀장, 에브리데이리테일 판매담당 상무 등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신세계푸드 매입유통담당 상무로 일했다.
신세계푸드 제조서비스부문을 맡은 김운아 대표는 1989년 신세계로 입사했다. 이마트 이천점과 안동점장, 가공식품담당, 고객서비스 등을 거쳐 2012년 신세계L&B 대표 자리에 올랐으며 이번에 신세계푸드로 자리를 옮겼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미래 준비와 신사업 강화, 핵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최적임자를 엄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