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조업 성장세 2년여 만에 '스톱'…"무역전쟁 역풍"
2018-11-30 16:10
공식 제조업 PMI 확장·위축 경계 도달…무역전쟁 역풍, 中부양책 효과도 미미
중국 공식 제조업 경기지표가 3개월 연속 뒷걸음쳐 경기 확장·위축 국면 기준선인 50까지 떨어졌다. 중국 제조업지표가 확장세에서 벗어난 건 201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신규 수주 부진 등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이자, 전달치인 50.2를 밑돈 것이다.
이로써 지수는 3개월 연속 떨어져 경기 확장·위축 기준선에 도달했다. PMI는 50을 밑돌면 경기위축, 50을 웃돌면 경기확장을 나타낸다. 중국 제조업 PMI가 확장 국면에서 벗어나긴 2016년 7월(49.9) 이후 처음이다.
장리췬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경제 하방압력이 분명하다"며 "미·중 무역마찰이 향후 수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 당분간 내수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언 에반스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중국의 공식 PMI는 정부의 완화정책(부양책)이 여전히 성장 발판을 놓는 데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아직 유효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일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해도 성장둔화는 한동안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