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 심명섭 대표 웹하드 음란물 유통 혐의, IPO 발목 잡나?

2018-11-29 15:26

[여기어때]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동안 추진하던 기업공개(IPO)와 추가 투자유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애초 2019~2020년 상장을 목표로 했다. 다만 무리하게 IPO를 추진하기보다 우선 투자 유치에 나서 왔다.

여기어때의 지난해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여기어때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IPO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런 가운데 심명섭 대표가 음란물 유통 혐의를 받게 되면서 상장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됐다.

CEO 리스크로 인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통과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심사에 통과해도 공모 흥행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심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심 대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웹하드 2곳을 운영하며 음란물 427만건이 유통하도록 해 52억원의 부당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심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지분투자는 인정한다"면서도 "웹하드는 지인 것이며 운영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