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 “관리자 개입 원천 불가...신뢰성·공정성 문제없다”

2018-11-29 11:28
지난 5월 발족 검토위, 약 6개월간 검토 결과 발표

맹성현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장(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정명섭 기자]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가 네이버의 뉴스 배치 자동화 알고리즘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편집자가 임의로 뉴스를 배치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검토위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검토위는 △뉴스 랭킹 서비스 △에이스(AiRS) 뉴스 추천 △연예 및 스포츠 뉴스 서비스 등 세 가지 부분을 점검했다. 데이터 확보 과정, 실제 검색 결과를 결정하는 알고리즘과 그에 반영되는 자질(feature), 이용자에게 서비스가 공개되는 과정, 전체 과정에 대한 업무 절차의 적절성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검토위는 뉴스 검색 서비스가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관리자의 개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뉴스 검색 개발과 운영, 개선에 대한 의사 결정 이력이 모두 기록되고 있으며, 네이버가 이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반영해 이용자의 검색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 기사의 수정이나 삭제를 원할 경우 언론사가 네이버에 직접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검토위원장은 “네이버 측의 가이드라인 아래 품질평가 방향이 잘 정립됐다고 평가한다”며 “현재의 시스템을 정착시켜 가이드라인 개정, 반영이 주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체계를 고착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검토위는 인공지능(AI) 기반 에어스 뉴스 추천 서비스 또한 편집자의 개입 없이 자동적으로 뉴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의 피드백 데이터로 학습데이터를 자동 생성하고 있다. 이를 협력필터와 품질모델을 결합해 개인화된 추천 점수를 산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용자가 기존 관심사와는 다른 분야의 기사도 함께 추천될 수 있도록 해 확증편향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검토위는 네이버가 학습데이터를 얼마나 더 구축할 것인지, 주기적으로 학습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계획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예, 스포츠 추천 서비스는 일반 뉴스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비맞춤형으로 제공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토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질들이 가지는 값의 변화 추이나 효용성 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새로운 자질을 발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검토위는 “네이버 뉴스 서비스 자동화는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의 해결을 위한 효율적인 대안“이라며 "어뷰징에 악용되지 않는 범위에서 개략적인 프로세스와 자료 일부를 공개해 공정성 및 객관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맹성현 검토위원장은 ”전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를 진행하며 전달한 위원회의 의견들을 공적 가치와 기업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뉴스포털로서의 네이버가 더욱 신뢰받고 국제적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