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추락사 피해자 엄마 "난간 높이 우리 애가 뛰어넘기 어려운데…패딩 돌려받지 못해"

2018-11-29 09:43

중학생 집단폭행 당한 뒤 추락사…가해 중학생 4명 [사진=연합뉴스 제공]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집단 폭행을 당하다 추락해 숨진 A군 유족이 사망 원인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28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A군 어머니의 한 지인은 인터뷰를 통해 "아이가 키가 작다. 그런 아이가 옥상에서 1시간 30분간 폭행당하고 높은 난간을 스스로 뛰어넘었다니 이상하다"며 A군 어머니 입장을 전했다.

A군 어머니가 현재 몸이 좋지 않은 상태이고 한국어가 서툴러 지인이 대신 인터뷰에 나섰다.

지인은 "TV에서 (난간이) 가슴 높이까지 나오는데 이를 보고 아이 엄마가 '저 높이라면 우리 애가 뛰어넘기 어렵다'고 했다"며 "수시간에 걸쳐 수차례 폭행당한 아이가 힘이 어디 있어서 자신의 키와 별반 차이가 없는 난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행 학생들이 평소 A군의 집에 놀러왔다는 것에 대해 "A군이 집에 없는데도 가해 학생들이 집 안으로 쳐들어온 적도 있다"면서 "한번은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다가 나를 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이 A군으로 뺏어 입어 논란이 된 패딩 점퍼는 아직 유족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지인은 "언론보도를 보면 패딩을 유족에게 반환한다고 했지만, 아직 그 패딩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한다"고 했다.

B씨는 "(A군 어머니에게 듣기로는) 새 옷을 사줬는데 잃어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더라"며 "누군가에게 뺏겼던 건지 (A군이) 말을 안 해 정확히 몰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A군은 지난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4명에게 폭행당한 뒤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