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230억 달러 돌파…역대 최대 실적 '훌쩍'

2018-11-28 10:27
4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최고 수준 국가신용등급 유지 등 긍정적 투자환경 지속

[사진 = 아주경제DB]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2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을 뛰어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230억4000만 달러를 기록 기존 최대 실적인 지난해 229억4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5년 외국인 직접투자가 최초로 200억 달러를 달성한 후 장기적인 상승추세를 유지, 지난달 15일 '4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에 이어 역대 최대실적까지 갱신한 것이다.

또한,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도 22.4% 증가한 13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이미 전년 수준(135억1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하는 등 어려운 대외적 환경 속에서 이룩한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EU, 미국, 중국발 투자가 증가했고,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과 유통, 정보통신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역대 최대실적 달성 요인에 대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반도체·석유화학 등 국내 주력산업 활황 등 한국경제의 긍정적인 투자환경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력산업 분야에서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전·후방 연관 산업 수요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증액투자가 활발했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모바일금융, 전자상거래 등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확대된 점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인프라 활용, 규제 샌드박스 도입에 따른 신기술·제품의 테스트베드 가능성 등 한국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감이 반영도 점도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달 4일 베이징에서 최근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이는 중국을 상대로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함께 맞춤형 통합 투자상담회(IR)를 하는 등 지자체·유관기관 등과 함께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