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인하→연회비 인상·부가서비스 축소…네티즌 "카드사용 줄어 소비위축될 것"

2018-11-26 16:19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정부가 가맹점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춤에 따라 카드 이용자들에게 돌아가던 혜택도 줄어들게 됐다. 따라서 기존과 똑같은 부가 서비스가 탑재된 카드를 이용하려면 연회비를 더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까지 부가 서비스 단계적 축소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실상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가 카드 이용자 혜택 축소로 이어진 꼴이다.

금융위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탑재된 상품은 수요가 있는 소비자층이 상응하는 적정 연회비를 지불하고 이용하도록 약관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즉,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기존과 똑같은 부가 서비스를 누리라는 얘기다.

카드사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각종 포인트, 할인, 무이자 할부 등 부가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제공해왔다.

정부는 마케팅 비용 증가가 가맹점의 수수료로 일부 전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수료율을 낮추기 위해 마케팅 비용도 줄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 회원이 누리는 부가서비스는 연회비의 7배 이상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실제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제공된 부가서비스 혜택은 5조8000억원인데 반해 카드 연회비는 8000억원 수준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카드사가 연회비 올리고 혜택 줄이면 카드 쓰는 사람도 줄어들거고 결국 소비도 위축될 것이다", "결국 서민 도와주려고 또 다른 서민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꼴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