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경영정상화 대책마련 촉구” 29일 상경 집회

2018-11-26 15:14
해외자본 유치에도 경영정상화 난항… “채권단‧정부 책임있는 자세 보여야”

[사진=금호타이어 로고]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부(금호타이어 노조)가 회사 경영정상화 실현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며 상경해 산업은행과 정부서울청사 등을 방문한다.

26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간부 120여명이 오는 29일 여의도 산은 본점과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동걸 산은 회장, 정부 관계자와 면담을 요구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결정 이후 체결한 노사특별합의에도 회사가 경영정상화를 이행하지 못한다며 채권단과 정부에 대안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해외자본 유치에 대해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만큼 경영개선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능력의 한계를 보인 경영진에 대해 2대 주주인 채권단이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의 자본을 유치한 이후에도 경영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공장가동률은 올해 80% 수준으로 내려갔고, 영업손실은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주문량 감소로 인해 공장 근로자들은 무급휴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왔다. 5월부터 매달 공장별 임시 휴무를 시행해 현재 전 공장에서 노사가 합의한 무급휴일 30일 가량을 모두 채웠다.

노조는 사측이 당초 이달 중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내놓기로 했지만 제시되지 않자 불안감을 느끼고 상경에 나섰다.

사측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따른 자동차 산업 전반의 불황 때문에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