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와 불륜설 휘말린 판빙빙 "처신 잘못한 제탓"...中 누리꾼 "물증없어" 옹호

2018-11-25 13:33
바오레이, 불륜설 부인
판빙빙, 재기 가능성 커져

판빙빙. [사진=바이두]


최근까지 탈세 혐의로 잠적설, 사망설, 해외 도피설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중화권 배우 판빙빙(范氷氷)이 이번엔 '불륜설'에 휘말렸다.  

판빙빙이 잉꼬부부로 유명한 루이(陸毅)와 바오레이(鮑蕾) 사이에서 불륜을 저질렀다는 설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 퍼지고 있다고 시나위러(新浪娛樂), 봉황위러(鳳凰娛樂) 최근 보도했다.
 

루이와 바오레이 가족 사진. [사진=바이두]


매체는 장쯔이(章子怡)의 누드 대역배우로 활동했던 샤오샤오산(邵小珊)이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바오레이 남편 루이와 바람을 피웠다”고 밝혔다며 판빙빙을 겨냥하는 글을 게재했다. 2007년 두 사람이 이혼할 뻔했는데 그 원인이 판빙빙이라는 것이다.

이에 중국 누리꾼 수사대가 나섰다. 많은 누리꾼들은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다”며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에 힘들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샤오샤오산의 말을 믿지 않자 샤오샤오산은 루이가 판빙빙에게 전화해 “부인과 이혼하고 너와 함께 살고 싶다”고 애원했고, 판빙빙은 “안 된다. 바오레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이혼하자고 하면 자살할지도 모른다”며 만류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재차 설명했다.
 

[사진=바이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바오레이가 웨이보에 루이가 큰 오이를 옮기는 사진과 함께 “정말 큰 오이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바오레이가 샤오샤오산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거짓말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중국어로 오이를 의미하는 과(瓜)는 베이징 방언으로 '바보', '거짓말', '어이없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 

지난 도피설, 사망설 등 각종 소문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던 판빙빙도 입을 열었다. 그는 불륜설에 반박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루머로 힘든 상황에서 황당한 억측까지 더해져 힘들지만 처신을 잘못한 제 탓이라고 여기고 자숙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화권 최대 영화제인 대만 금마장(金馬奬) 시상식에서 나온 '대만 독립' 수상 소감이 논란에 관련해 판빙빙이 다른 중화권 스타와 함께 중국 정부를 옹호하는 발언을 SNS를 통해 올리는 등 재기에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이 보이자 판빙빙을 깎아내리려는 세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세무당국의 조사결과 발표와 판빙빙의 반성문이 공개되면서 3개월여 동안 자취를 감췄던 '판빙빙 실종 사건'이 일단락됐다. 판빙빙은 거액의 세금과 벌금을 단 사흘 만에 완납하고 SNS 활동을 본격 재개했지만 또 다시 구설수에 휩싸였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가 판빙빙이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에게 성 상납 했다고 제기한 것. 궈원구이는 현재 미국에 망명해 뉴욕에 머물면서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들의 비리를 잇따라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