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신과의 약속' 이혼한 전 남편과의 재회 "막장 없이 공감 이끌어낼까"···한채영 4년만의 브라운관 복귀
2018-11-23 15:34
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채영이 절절한 모성애로 시청자들을 울릴 준비를 끝냈다. 다만 국내 드라마상 처음 등장하는 전 남편과의 재회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전 남편의 아이를 출산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한다는 설정이 과연 국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신과의 약속'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재문PD와 배우 한채영, 배수빈, 오윤아, 이천희, 왕석현, 남기현이 참석했다.
'신과의 약속'은 MBC '불어라 미풍아', '장미빛 연인들', '천 번의 입맞춤' 등을 연출한 윤재문 감독과 '위대한 유혹자', '빙구' 등을 연출한 강인 감독, '가족을 지켜라', '사랑은 노래를 타고', '별도 달도 따줄게' 등을 집필한 홍영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신과의 약속'은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다.
제작진은 '모성은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을 수 있나'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식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부모로서의 의무와 생명의 존엄성, 사랑과 분노로 얽힌 부부간의 윤리적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겠다는 포부다.
연출을 맡은 윤재문PD는 "눈앞에서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부모가 어떤 선택을 한다. 그 부모가 각자 다른 가정을 갖고 살고 있고, 그들이 하는 선택도 세상의 상식과 윤리에 반하는, 불온한 선택이다. 현재의 삶도 무너뜨리고 세상의 비난도 감수해야 하지만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살리려는 엄마아빠의 이야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하지만 백혈병, 불륜 등의 소재로 충분히 '막장'이라는 우려를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윤재문PD는 "드라마 본편을 보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사실적으로 진정성 있게 그릴 수 있도록 애를 썼다. 저희 드라마가 진짜 눈물을 흘리고 싶은데, 그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은 요즘에 따뜻한 눈물, 먹먹하고 슬프지만 따뜻한 눈물을 줄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백혈병, 불륜 등의 소재로 충분히 '막장'이라는 우려를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윤재문PD는 "드라마 본편을 보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사실적으로 진정성 있게 그릴 수 있도록 애를 썼다. 저희 드라마가 진짜 눈물을 흘리고 싶은데, 그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은 요즘에 따뜻한 눈물, 먹먹하고 슬프지만 따뜻한 눈물을 줄 수 있는 그런 드라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채영은 아나운서 서지영 역을 맡아 세상 하나 뿐인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하는 가슴 저미는 모성애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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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채영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강한 인물이다. 어떤 부모라도 다 그렇겠지만, 모성애가 강하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는 여자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 중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한채영은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를 선보였다. 드라마 대본을 받고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가슴에 정말 많이 와닿을만큼 스토리가 강렬하고 탄탄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지영이라는 캐릭터가 엄마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성애와 감동이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욕심을 많이 냈다. 촬영하면서 아들이 아프니까 감정신도 많고, 전남편에 대한 아픔도 있다. 그런 걸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절제되는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역할에 젖어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한채영은 데뷔 후 첫 아나운서 역을 맡은 것에 "자기 이름을 걸고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다. 따뜻함을 가지면서도 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나운서가 하는 말투는 연습은 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도 아이가 벌써 유치원생이 됐다. 예고편에 나온 아들 역할이 내 아들과 또래다. 많은 분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나온다. 대본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아들에 대한 생각, 이런 역할을 하면서 제가 모성애가 있고, 애정이 많지만 다시 한 번 되짚어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런 부분에서 시청자들도 보면서 진실되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실제 엄마로서 작품에 큰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수빈은 건축가이자 천지건설 본부장 김재욱 역을 맡았다. 배수빈은 "학력이 엄청난 인물이라 좀 어색하다. 예일대 건축학과 석사 출신으로, 엘리트다"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김재욱이 어떠한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아들을 지키려고 한다. 죽어가는 아들을 지키려고 하는 부성애를 표현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또 배수빈은 "드라마가 흡인력이 있고 강렬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 세대간의 갈등, 남녀간의 갈등이 있다. 가치관의 혼란이 있는 시기에 이런 작품은 다시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 작품에 참여하면 의미도 있고, 시청자들에 재미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며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배수빈은 "드라마가 흡인력이 있고 강렬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 세대간의 갈등, 남녀간의 갈등이 있다. 가치관의 혼란이 있는 시기에 이런 작품은 다시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이 작품에 참여하면 의미도 있고, 시청자들에 재미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며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드라마 자체가 밀도가 높다. 그냥 하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하는 게 아닌 상황이 많다. 속 안의 의도들을 툭툭 뱉어내는데도 느껴지게 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밀도가 높은 대본이다. 연기를 할 때에도 그런 부분들을 신경쓰려 노력하고 있다"고 캐릭터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극 중 서지영 여고 동창이자 변호사, 천지건설 법무실장인 우나경 역을 맡아 서지영 역의 한채영, 김재욱 역의 배수빈 부부 이혼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치는 오윤아는 악녀 연기에 대해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내가 '사임당' 이후 좀 다양하고 편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 편안하게 여러분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한테 사실 악역이 또 어울리는 것 같고. 사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대본이 너무 좋았다. 우나경이라는 인물이 악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된 과정, 이유가 분명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섬세하고 복잡하고 불안한 인물이다. 여러분이 보는 맛이 있는 역할이 될 것 같아 나도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 자칫 하면 막장처럼 보일 수도 있기에 그런 모습이 최대한 보이지 않도록 섬세하고 미세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윤아는 "우나경이 아이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성공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여자가 성공을 위해서만 아이를 원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이유가 있어도 마음속에는 모성이 있을 것이다. 우나경이 강인하지만 본능적으로 강한 모성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또한 그는 "극중 준서에 집착을 하고 있고, 병적으로 사랑한다. 나의 생명처럼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게 아니라 병적으로 집착을 한다.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배수빈씨에게도 굉장히 집착한다. 보면 질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연기하면서도 싫게끔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배수빈은 "실제로도 질리고 있다"고 오윤아의 연기에 고개를 흔들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나무 농원을 운영하는 송민호 역을 연기하는 이천희도 실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고,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아역 왕석현의 출연이다. 왕석현은 "제가 학생 왕석현에서 배우 왕석현으로 다시 복귀하게 된 계기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였는데, 거기서 연기에 대한 부족함과 어색함을 느꼈었다. 연기레슨을 받고 있는데, 받다 보니까 '신과의 약속'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됐다. 좋은 선배님, 선생님 분들과 같이 연기를 하면서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또 한채영을 '지영 엄마'라고 부른 왕석현은 "촬영장에 오시면 말도 많이 걸어주시고 밝게 인사해주시고 하셔서 촬영장 분위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아역 남기원은 "엄마 껌딱지 아들이고, 엄마가 옆에 있어야 하고, 깰때 엄마 얼굴을 봐야 하는 김준서 역을 맡았다"고 똘망똘망한 말투로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과의 약속'은 '숨바꼭질' 후속으로 24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