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조선사, 조선산업 활력제고 "큰 도움"

2018-11-22 15:31
수혜 업체 1~2곳에 불과 '부실 방안' 논란도

[사진 제공= 한진중공업]


중소조선사들은 정부의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22일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실적개선 움직임이 있는 조선업을 도우라고 지시했다"며 "이번 지원책이 중소형 조선소가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무석 경상남도 고성군상공협의회 회장은 "정부가 금융지원을 발표해도 금융권이 미적거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달랐으면 좋겠다"며 "금융권도 정부 정책에 호응해 문을 화끈하게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정부는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를 열고 LNG 연료추진선 140척 발주, 7000억원 규모 신규 금융지원, 1조원 규모 만기연장 등을 담은 중소조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조선기자재업계도 수주물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선박 발주 및 건조 사이 시간차로 인해 어려움이 당장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조선기자재업체 관계자는 "발주한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중소 기자재업체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대략 1년 6개월 정도 걸린다"며 "중소기업이 이 기간을 잘 버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금융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연료추진선을 건조 가능한 업체는 1~2곳에 불과하다"며 "대다수 중소 조선사에는 이번 지원 방안이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