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논란' 워마드 "손자였다면 논란되지도 않았다" 황당한 옹호
2018-11-23 00:00
회원 "애한테 착하게 대했다면 저랬겠냐" 운전자 탓으로 돌려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과 관련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 일부 회원이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22일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조선일보 손주 논란인 거 한심'이라는 제목으로 "무슨 초등학교 3학년짜리가 한말 가지고 이틀째 실검 1위에 이 난리냐. 심지어 녹취록도 애가 한 말만 잘라서 올렸던데, 애한테 착하게 대해줬으면 애가 저랬겠냐"며 운전기사 A씨의 잘못으로 돌렸다.
양쪽 입장을 소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날리던 게시자는 "애초에 손자가 그랬으면 논란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성이 매일같이 죽어나가는 건 논란도 안 되면서 애가 뭣 모르고 한 말은 이리 난리냐"며 갑질한 아이가 여자아이라서 논란을 키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녹취록 속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B양은 할아버지 뻘인 A씨에게 "내가 오늘은 엄마한테 진짜 얘기를 해야겠어, 얘기해서 아저씨 잘릴 수도 있게 만들 거야"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라며 폭언을 했고, A씨가 대답을 하지 않으면 해고를 운운하기도 했다.
문제는 B양이 "아저씨는 장애인이야. 팔, 다리, 얼굴, 귀, 입, 특히 입하고 귀가 없는 장애인이라고. 미친 사람이야" "아저씨 부모님이 아저씨를 잘못 가르쳤다. 어? 네 부모님이 네 모든 식구들이 널 잘못 가르쳤네" "나 아저씨 보기 싫어 진짜로. 아저씨 죽으면 좋겠어. 그게 내 소원이야"라며 아이 입에서는 나와야 하지 말아야 할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
그렇게 갑질이 일단락되는가 했지만, 집에 돌아온 후 상황이 바뀌었다는 A씨는 "(이씨가) 주차장에 있던 나를 불러 녹음파일을 지우고, 운전 중 과실로 파손된 차를 고치라고 윽박질렀다"며 곧바로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선일보 측은 "A씨가 방 대표와 가족들을 협박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이다.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