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성 "한국군 군대같지 않다" 인터뷰 논란…"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라" 청원 등장

2018-11-21 12:00
일부 시민 "일본 극우언론과의 인터뷰, 대한민국 비하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씨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는 가운데 그를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라는 청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청성 다시 북한으로 보내라”, “북한군인 탈북자 오청성을 한국에서 추방해주세요”, “JAS 귀순병 같은 사례 앞으로 바로 북한으로 돌려보내세요” 등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한 청원인은 “북한군인 탈북자 오청성을 대한민국에서 추방해주세요. JSA 넘어 탈북 중이던 북한 군인이 총에 맞아 죽을 뻔했던 것을 대한민국 군인과 정부가 힘을 써서 살려놨더니 일본 극우방송 산케이와 인터뷰를 하며 대한민국을 비하하고 있다”며 그의 추방을 요청했다.

그는 “그가 인터뷰에서 한국 군인은 군인도 아니라고 하고 대한민국을 비하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일본 극우파인 산케이와 인터뷰를 하는 게 제정신입니까”라며 “이런 사람을 왜 대한민국 국민들 세금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살려야 하는 거죠?”라고 반문했다.

다른 청원인은 “죽는 사람 군에서 헬기로 수송해 최상의 의료진이 고생해서 살려 놓으니 일본 극우 언론에 대한민국 군대를 ‘군대 같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하며 국민의 군대를 욕보였다”며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오청성을 바로 북한으로 보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동아일보에 따르면 오청성 지인이 그에게 한국군 비하 발언에 대해 묻었고, 오씨는 “한국군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는데 일본 언론이 왜곡했다.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오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씨는 ‘한국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군대 같지 않은 군대다. 한국에도 나와 비슷하게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