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 SK하이닉스·이노베이션, '닮은 듯 다른' 사회공헌활동 펼쳐

2018-11-21 07:39
- SK하이닉스, 협력사에 기술 무상 공유
- SK이노베이션, 스타 사회적 기업 육성 나서

지난 4월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의 'SV 및 공유인프라 플랫폼 설명회'에 참석한 40여개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그룹 각 계열사들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그룹 경영 철학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더블 바텀 라인(경제적·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에 발맞춰 협력사와 상생하고 사회적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등 재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기술 무상 공유 등 협력사와 동반성장

SK하이닉스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사 동반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 실질적인 동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2008년 '상생협력팀'을 신설, 협력사에 금융·기술·경영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4월 협력사의 기술 강화를 위해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공유인프라 포털'을 개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공유인프라 포털을 통해 협력사들에 무상 혹은 시중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반도체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사 장비를 활용한 웨이퍼 분석·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협력사들과 함께 '에코(ECO) 얼라이언스'를 구축, 친환경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자사의 친환경 기술과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해 사업 경쟁력 구축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이뤄지는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모어댄 등 사회적 기업 육성

SK이노베이션은 모어댄, 천년누리전주제과, 우시산 등 국내 사회적 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SK이노베이션이 2015년 설립 당시 초기 자본금 1억원을 지원한 모어댄이다. 모어댄은 최근 사회적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미국 진출을 확정짓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 스타트업 성공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어댄은 폐자동차에서 수거한 가죽시트와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재활용해 가방과 지갑 등 패션아이템을 생산·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천년누리전주제과는 2013년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초기자본금 1억5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천년누리전주제과는 설립 초기 28만원에 그쳤던 일일 매출액이 올해 약 600만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기간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직원은 4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고래 보호와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설립된 커피 전문점 우시산을 후원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사회적 기업 지원 활동을 통해 노인, 다문화,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260개와 사회적 가치 약 46억원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오른쪽)가 신수균 바리스타(왼쪽)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