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불법촬영한 '여친 인증' 열 올리는 이유는? 노출 심할수록 호응도↑, 회원등급 올라간다

2018-11-21 00:00
논란 와중에도 회원들 관련 단어 검색 중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여성 혐오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회원들이 '여친 인증'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지난 18일 일베 사이트에는 '여자친구(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나체 모습이 찍힌 사진이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진 속에는 침대에서 자고 있는 여성을 비롯해 샤워하고 나오는 모습, 심지어 성관계 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일부 게시자들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게재해 얼굴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이들이 이처럼 여친인증 릴레이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헤럴드경제는 일베 사이트에서 사진이 노출 수위가 높고 직접 찍은 사진일수록 '일베로(=좋아요 개념)' 숫자가 높아지는데, 회원들의 평가가 좋을수록 회원 등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회원 등급을 올리기 위해 죄 없는 여친들의 나체 사진을 거리낌 없이 게재하고 있는 것.

논란이 되고 있는 와중에도 일베 회원들은 '여친' '여친인증' '인증' '몰카' '전여친' 등을 계속해 검색하고 있어 경악하게 했다. 

문제가 심각하자 20일 일베 측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본격 수사를 시작한 경찰 측은 "문제성 게시글을 모두 채증해 삭제 조치를 취했고 일베에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게시자를 특정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전했다.